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저희는 주말에 1박2일 캠핑을 즐깁니다.
그런데 어느 금요일 오후에 갑자기 도심을 떠나고픈 욕망이 솟구치더라고요.
그 때부터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오랜만에 2박 3일 캠핑을 나가게 된 날..
장박을 시작하고 아내가 처음으로 함께 해서 더욱 설레이던 날..
도착하니 벌써 해가 졌네요.
부랴부랴 난방부터 시작하고 짐을 정리합니다.
오늘은 간편하게 포장음식을 사 왔네요.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조촐한 먹방을..^^
주위에 캠퍼들이 없으니 세상이 조용합니다.
셋이서 불 끄고 수다를 떨다가 이내 꿈나라로..
잔잔한 음악 선율이 마치 자장가 같네요...
zzZ........ 드르릉 (제 코 고는 소리)
아침부터 까치들이 소란스럽게 웁니다.
오늘 좋은 일이 생기려나.. 기대해봅니다.
미세먼지도 없고 하늘도 너무나 맑습니다.
차에서 애기들을 꺼내서 정렬시켜줍니다.
잠시 후면 이 잔디밭엔 많은 아이들이 달리고 뒹굴며 웃음꽃을 피울겁니다.
한탄강 '고래의 언덕'은 이제 완연한 가을 옷으로 갈아입었네요.
제 예감이 딱 적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합니다.
아 참.. 이제 밥 준비를 해야죠.
캠핑용으로 간편한 진공 포장 벽돌쌀.ㅎㅎ
목살 한 근은 넣고 김치찌개를 끓입니다.
저는 고기가 많은 찌개가 너무 좋습니다.
테이블 위에서 요리와 정비가 함께 진행되네요.
작업 완료와 함께 식사 준비도 다 되었습니다.
텐트 앞 풍경을 보며 아침 식사를...^^
자.. 이제 준비물을 챙겨 캠핑장 진입로 쪽에 있는 한탄강변으로 이동합니다.
오스프레이, 스파르탄, 제트스트림 888...
아이들에게 배터리를 연결하고 준비를 합니다.
스파르탄이 수리 테스트 주항을 마치고 무사히 복귀하네요.
흰둥아! 오늘 함께 시원하게 달려보자!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으며 부아앙~
드넓은 한탄강 위를 쏜살같이 쏘다닙니다.
보트 영상입니다.
에너지를 다 쏟아붓고 항구로 들어옵니다.
흰둥아 욕봤다! 뜨끈뜨끈 하구나! 좀 쉬렴..
철수 준비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물수제비를 떠 봅니다.
국가공인 자격증이 있다면 1급 일 겁니다.
"우리 이제 다른데 가서 놀자~ 고고고~ㅋㅋ"
저희가 지내는 캠핑장에서 15분 거리에 다른 캠핑장이 있습니다.
그곳 부대시설인 '카트 레이싱장' 도착.
지맹이와 함께 2인승 카트에 탑승합니다.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달리다 보니 벌써 레이싱 시간이 종료됩니다.
다음에 와 보려고 캠핑장 구경도 합니다.
카라반과 루프탑 텐트도 대여해 주네요.
"아빠~ 우리 나중에 제일 큰 카라반 예약하자~"
어디선가 아빠를 애타게 부르는 목소리..
정상을 정복한 지맹이가 자랑을 하고 있네요.
미니바이킹을 타고 싶다는 지맹이.
요금을 지불하니 아빠는 공짜로 태워주신다며 아저씨가 등을 떠미십니다.
"저 바이킹 공포증 있단 말이에요..ㅠㅠ"
하...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빼빼로 사 들고 신나서 뜀박질 중입니다.
승마를 하며 10분간 휴식!
콧구멍을 들어 올렸던 저 빼빼로는 과연 어떻게 되었게요...ㅋㅋㅋ
사그작 사그작..
지맹이는 낙엽 밟는 이 소리를 참 좋아합니다.
좋은 길을 두고 낙엽 밟는 ASMR 소리를 들으며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보트부터 정비합니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찜질방을 찾았네요.
캠핑장 최고의 추위 피신처입니다.
"엄마~ 이제 텐트 가자앙~ 어서~"
날씨도 추운데 배까지 고파 옵니다.
두 여자를 위해 모닥불부터 준비합니다.
등갈비와 목살을 올리고....
요즘 핫한 샤인 머스캣을 씻어 옵니다.
청포도같이 생긴 게 어쩜 이리도 비쌀까요.
지맹이는 청포도가 더 맛있다며 내려놓네요.
마시멜로 굽기에 집중하는 딸.
등갈비가 먹음직스럽게 잘 익었네요.
이쯤에서 국물 닭발로 느끼한 속을 달랩니다.
동네 동생네 분식집에서 포장했는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닭발이네요.
제가 좋아하는 덩어리 갈빗살입니다.
너무 커서 두 덩이만 살짝 올려 줍니다.
불 속에 넣어 두었던 고구마가 다 익었네요.
갈빗살을 다 먹고 비장의 카드를 준비합니다.
아내가 너무나도 애정하는 가래떡 구이.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사르르 녹습니다.
호일 속 정체는.. 갈치입니다!
저는 오늘부터 갈치구이 마니아가 되기로..
오랜만에 달을 보는 것 같습니다.
달을 바라보며 작은 소원 하나 빌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오늘도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모든 게 만족스러운 완벽한 하루..
새로운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듭니다.
이웃의 개 짖는 소리마저 달콤한 밤입니다.
왕왕 왕왕....zzZ..........
오늘은 하늘이 구름을 머금고 있네요.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산책을 합니다.
한탄강은 매주, 매일 다른 얼굴입니다.
"아빠~ 밥 안 먹었어? 왜 그리 느려?"
몇 주만 지나면 한탄강에 얼음이 얼 겁니다.
두 부녀가 성큼성큼 강가로 내려갑니다.
오늘은 고래의 언덕 앞에서 보트 놀이를.. ^^v
산책 나온 꼬마 친구들이 좋아하네요.
군사지역만 아니면 드론으로 멋지게 영상을 담았을 했을 텐데.. 아쉽습니다.
아내가 찍어준 동영상입니다.
어제와는 다른 맛이 있네요^^
마지막으로 보트와 붕붕이들을 정렬시키고 집으로 출발합니다.
짐 정리를 해놓고 처가댁으로 달려갑니다.
갈빗살로 갈비찜을 만들어서 장인어른과 짠~ 하며 주말을 마무리합니다.
소박한 사위의 저녁(술) 상입니다.
가끔씩 사람들은 제게 묻곤 합니다.
어떻게 늘 그렇게 재밌게 사냐고요.
작은 생각의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듯이
본인이 마음먹기에 따라 삶의 색깔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얼굴로 태어날지는 정할 수 없지만..
어떤 마음으로 삶을 살아갈지는 스스로 정할 수가 있잖아요.
그것이 쉬운 일만은 아닐 테지만..
세상을 밝게 보고, 웃으며 살아봅시다.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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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 되세요!
예전과는 참 많이도 달라졌습니다^^
완전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함께 다니는 동생은 3살짜리 딸아이 데리고 동계캠핑 중입니다.
낮에는 신나게 뛰어놀고 저녁엔 맛나게 먹고.. 겨울 캠핑에 푹 빠졌더라고요 ㅎㅎ
안전하고 행복한 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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