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볼일보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더니
난 서울중앙지검의 검사고 당신의 명의가 대포통장에 도용 되었다니
당신이 나에게 협조 안하면 당신도 공범으로 처리 할것이다 등등으로 겁주더니
이상한 앱을 깔게 하고 나중에는 은행에 가서 잔액을 모두 출금하고 휴대폰으로 금감원에 전화 하라고 하더군요
일단 은행 가서 중고 화물차 사려고 모아놨던 1700만원 출금하고나니 뭔가 수상해서 휴대폰이 아닌 집전화로 금감원에 전화를 해보니
금감원 민원 담당 직원이 깜짝 놀라면서 이거 보이스피싱이라고 더 이상 절대로 지시에 따르지 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급하게 경찰서로 허겁지겁 뛰어가니 경찰관 분이 이거 보이스피싱 맞다고, 그나마 입금 까지 안가서 다행이라고...
보는 자신이 가슴이 철렁할 정도였다고 하시네요.. 하마터면 제 전재산 1700만원이 날아갈뻔 했다고...
그리고 문제의 대포통장이 개설되었던 은행에 가서 계좌 조회 요청 하니 다행히도 대포통장은 없었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민원실에도 전화해서 이런이런 사건과 이런이런 검사가 있나 물어보니 없다고, 검찰청에서도 보이스피싱 이라고 하더군요
보이스피싱범도 이제는 낌새를 알아챈건지 더 이상 전화도 안오네요
여튼 세상에는 별의 별 놈들이 있지만, 이렇게 남 등쳐먹는 놈들은 제발 이승에서 꺼져줬으면 좋겠습니다...
현금으로 1700이 ㅎㄷㄷ 부럽습니다.
수중에 500언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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