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진 설명 드립니다.
-주차하고 집에 올라가는 길에 바닥의 검은 물체를 발견하고 주운 후 놀래서 관리실에 가 물건 인계하기 직전에 관심병이 도져서 찍은 인증샷입니다.ㅡㅡ;;;
2017년 1월 17일 새벽 3시경...
가게 문 닫고 단골 당구장 가서 기분전환 하려다 내리 3연패하고 피곤해진 육신과 처참하게 뭉게진 정신으로 맥주 한 박스까지 들고 아파트 입구까지 걸어오는데...
바닥에 검은 무언가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지갑이었죠...
오래 사용했는지 테두리는 닳을대로 닳아져 있었습니다...만...열어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한 쪽면을 가득 채운 신사임당과 세종대왕...(안세어봤는데 대충 50-60만원은 될 듯 합니다)
밤이 깊은 시간이라 그냥 놔두고 가기도 불안하고 직접 보관하면 곤란해질 상황이 생길 것 같아 맥주박스 위에 지갑을 얹고 관리실로 향했습니다.
단잠 자고 있는 당직 직원을 깨워서 10동 입구 앞에서 지갑 주웠으니 주인 찾아달라고 건네줬습니다. 직원이 아침에 방송으로 주인 찾겠다고 했습니다...만... 당직 직원이 신분증을 확인하니...주민등록증과 면허증의 주소지가 타지역이라 날 밝는대로 경찰서에 신고해준다고 해서 부탁드린다고 하고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지갑 한 번 잃어버리면 정말 피곤하죠. 신분증 재발급에 신용카드 죄다 정지시키고 재발급 받아야하고...분명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자료도 있었겠죠?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흘렸으니 분명 비번도 못누르고 벨 눌러 문 열리길 기다리는 동안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 흘린 것 같습니다. 40대 후반 분이시던데...당연히 한 가정의 가장이시겠죠. 저 역시 가장이라..남일같지 않더군요.
참 당연한 일이지만...
괜히 자랑하고 싶어져 글 올립니다.
주인분이 혹시나 현금 빈다고 하진 않겠지요?ㄷㄷ
보배님들 즐겁고 편안한 설 명절 보내세요.^^
ps. 막 입주했을때도 차키 달린 신용카드 지갑 주워서 경보기 눌러 차량과 전번 확인하고 전화해서 돌려준 적 있습니다. 지금은 가장 친한 이웃이 되었습니다.
잘하셨어요 칭찬합니다~^^
굿~~
훌륭하십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ㅎㅎ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지폐가 빳빳한게 안 보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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