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몰아본 중고차입니다.
1. 첫차 구아방 휘발유(매각): 주행거리 17만 키로 때 구입했습니다. 수동변속기였구요. 96~97년식으로 기억합니다. 생애 첫차라고 매일 걸레로 닦았습니다. 길 가다가 퍼지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초보다보니 여기저기 긁고 부딪히고 1년만에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되었네요. 수동이라 연비는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오르막길에서 신호 걸리면 긴장의 연속이었죠. 오토 에어콘은 사치일 뿐 수동 에어콘의 진수였습니다.
2. 03년형 아반떼XD 1.5 휘발유(매각): 구아방 몰때 친구가 XD 새차 뽑아서 자랑하던 기억이 나네요. 은근 부러웠던... 시간이 흘러 그 때의 추억을 생각하며 69,000키로짜리를 샀지만, 세월의 흔적은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전 주인이 마트용으로만 운행하서 그런지 가속 느리고 기름많이 먹고 점화코일이랑 플러그 나가서 찐빠도 겪어보았습니다. 직물 시트라 먼지도 많이 났고 그냥 오토 에어콘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에어백은 운전석 1개, 라이트는 수동입니다. 터널이나 지하차도 때마다 손으로 켜고 껐습니다. 시트가 착석감이 별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 06년식 초기형 로체 휘발유(현재): 그래도 중형이라고 아방XD보다 가속은 제법 붙네요. 연비는 둘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타이밍커버 누유 있고 뒷휀더에 뽀글뽀글 부식이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라디에이터 누수라 교체, 발전기 사망으로 교체. 누유랑 휀다 부식은 동네 카센타에 가서 물어보았더니 다 수리하면 같은 모델 중고차 사는 값 나올테니 적당히 타다가 팔든지 폐차하라고 합니다. 오토에어콘에 오토라이트, 룸미러도 밤에 뒷차 상향등 켜면 색 조절이 되는군요. 앞자리만이지만 열선도 있네요. 에어백은 운전석 조수석 2개. 뒷선반에 공기정화기(?)도 있습니다.
다들 연식이 있다보니 부식도 있고 누유도 있고, 요즘 차에 있는 편의기능도 없고 분기별로 주인 지갑 열게 만들지만 폐차장 가는 그날까지 안전운전하고 잘 타고 다니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운전하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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