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아라xd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시배목 들렸다가 시골집 샀다는 글이 베스트가니 기분이 좋네요 ㅎㅎ
집에 대해서 쪽지도 좀 오고 관심댓글도 많이 주셔서 집수리 후기도 올려 보려고요!
사실 올해 6월 부터 가족들과 셀프로 가능한 것들은 셀프로 수리를 하며 3달정도를 보냈네요.
주말에만 가서 일 하다보니 빨리 진행이 안되더라고요..
글을 쓰다 보니 너무 길어서 2편으로 나누어서 쓰지만 지금도 꽤나 긴 글이 될 거 같아요 ㅜ
미리 긴글 주의 말씀드립니다^^
사는 곳이 작은 소도시인 강릉이지만,
거기서도 더 시골에 집을 삽니다.
사실 3년 전에 와이프랑 시골집 구하려고 근 2년을 돌아다니고 발품을 팔다가,
괜찮은 곳은 사려면 갑자기 안판다 하거나 돈을 더 부르고,
싼 곳은 가 보면 대부분 맹지에 무허가 주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2년 찾다가 그냥 포기하고 애들도 셋이니 집이나 더 큰집으로 이사가자 했는데 ㅎㅎ
이 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강릉도 집 값이 갑자기 너무 올랐거든요.
그러다 와이프가 교차로를 보다가 부동산에서 내 놓은 매물을 보는데 이거다 싶더군요.
집 앞에 도로도 잘되어있고, 집 바로 앞에 마을버스 종점도 있고, 정상적인 땅에 등기까지 완벽한 집이었습니다.
단지 이 집도 3년 사이에 거의 두배에 가까이 올라서 절대 싸지 않았다는게 고민이었지만 이미 눈돌아가니 금액따위는 생각도 안나더라고요.
아버지와 한 번 보고 부동산과 한 번 보고 딱 두번 보고 이틀만에 뭐에 홀린지 계약을 해 버립니다.
아버지도 이 집이 꽤나 마음에 들어 하셔서 더 단호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집을 사고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ㅋㅋ
왜냐 ..... 아는게 없으니까요 ㅋㅋㅋㅋ
집상태가 어떤지, 풀을 베고 땅을 고르는건 어떻게 하는지, 시골집이라 벌레가 많은지 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마당에 두더지가 땅판걸 보고 이게 뭔가 했을 정도로 시골집에는 아는게 1도 없었습니다.
창고 ㅋㅋㅋ
여기도 한 번 안열어보고 샀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이 창고도 등기에 올라가 있었다는거 ㅎㅎ
돌담은 무너져있지, 담쟁이 넝쿨이나 나무들은 완전 정글 수준 ㅋㅋ
계약금을 걸고 나서도 어머니는 계약금은 어머니가 물어줄테니 당장에 취소하라고 하실 정도였어요.
어머니에겐 앞으로 닥칠 개고생이 눈에 훤하셨겠지요^^;;
그래도 이젠 돌이킬 수 없죠 ㅋㅋ
가족들이 소풍삼아 풀뽑으러 며칠을 옵니다.
지금 이 상태도 초벌로 풀을 한 번 제거한 상태입니다.
아무튼 담벼락 주변의 넝쿨이랑 집에 잡풀들과 나무를 정리하는데 일주일 정도가 걸렸습니다.
아무리 돈을 아껴서 셀프로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집의 얼굴인 지붕은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합니다.
역시 지붕만 바꿔도 집이 태가납니다.
어디 사파리 정글속 작은 집에서,
이제는 그래도 마당있는 돌담집 정도로는 보이네요.
어릴적 시골에서 사셨던 장인어른은 사위가 시골집 샀다는 말에 걱정이 되셔서 냉큼 달려 오셨습니다.
오셔서 하시는 말씀은, 잘샀네~ 집 좋다!
풀을 뽑았으니 이제 땅을 골라봅니다.
땅을 고르며 알았지만,
풀이 잘 자랄 수 밖에 없더라고요.
땅이 너무 비옥해서 땅에 지렁이가 엄청나더군요 ㅋㅋㅋㅋ
지렁이가 거의 실뱀 수준..........
이번엔 무너진 돌담을 다시 쌓기로 합니다.
돌담은 무너지면 그냥 더 무너트려서 다시 쌓아야 하더군요.
온 가족이 모여서 돌담을 다시 쌓습니다.
그러다 간식먹는 시간.
간식 먹다가 부모님들이 그러시더군요.
세상에 아빠 , 엄마까지 모자라서 장인 , 장모님까지 노가다 시키는 건 너 밖에 없을거다! ㅋ
뭐 그 정도로 저희는 사돈지간에 사이가 좋다는 뜻으로 하신말씀인데,
저는 진짜 죄를 지은 기분이었습니다 ㅜㅜ
다시 열심히 마무리 합니다.
정말 하루 온종일 가족들이 다 모여서 돌담을 완성했습니다.
돌담은 기존 돌담보다 폭을 넓게 하고 높이는 낮췄습니다.
이렇게 담 너머로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요 ㅎㅎ
그리도 폭을 넓게 쌓아서 더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 혹시 불편한 분들 계실까봐 말씀드립니다. 옷 보시면 알겠지만 저때는 6월이었고요, 아이들 제외 가족들 모두 백신 맞은 상태였습니다^^ )
시골집에서 일하다 보니 운동화를 신는건 감당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장화도 하나 샀습니다.
몇 달 동안 일 하면서 차로 시멘트로 엄청 사다 날랐습니다.
늘 느끼지만 뉴카렌스 정말 가성비갑 차량입니다.
차박에서 짐나르는거까지, 거기에다가 급할땐 7명도 탈 수 있습니다 ㅎㅎ
가스값이 많이 올라서 유류비적인 부분은 이제 그닥 혜택은 없지만요 ㅜㅜ
그래도 정말 가성비좋은 차량 같아요 ㅋ
풀들이 너무 잘 자라서 땅 고르고 마당에 제초제도 뿌려봅니다.
그래도 풀들이 자라긴 하더라고요 ;;
집 주변이 온통 감나무 입니다.
관리가 안된 집이니 감나무가 거의 집을 집어 삼킬 정도였어요.
하루는 날잡고 집 주변에 나무들을 정리합니다.
어디서 본건 있어서 이렇게 마루 밑에 나무들을 예쁘게 손질해서 넣어 둡니다.
나중에 겨울에 불멍할 때 쓰면 될 거 같아요.
곳곳이 그냥 흙바닥이었는데 미장도 해 줍니다.
그냥 걸어만 다녀도 온통 흙이 뭍어서 불편했거든요 ㅜㅜ
열심히 땅파서 빗물빠지는 배수로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홈카페 할 내 방 하나 만들어 달라고.
응??어떻게??ㅋㅋ
그냥 통창 두개만 뚫자.
그래, 알아서 해........
그랬더니 알아서 샤시하시는 분께 창을 만들어달라고 했더군요.
집에 옛날 문들이 냉난방에 너무 취약해서 방충망 다는 겸 아에 프로젝트 창으로 바꿨습니다.
물론 이건 셀프가 아님을 강조^^ㅋㅋ
그렇게 통창을 트고 샤시들 바꾸고 방충망달고 한 날.
어라? 샤시와 통창을 냈더니 오히려 외관이 약간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ㅜㅜ
그래도 와이프는 통창이 멋지게 뚫렸다며 마냥 좋아하더군요 ㅎㅎ
분명 시야가 확트이니 멋진긴 합니다.
가을장마인 지금도 그렇지만 일 할 때 비가 많이 와서 일하는데 많이 더뎠습니다.
날씨 맑은 어느날.
그래 오늘이 페인트칠 하는 날이구나!!!! ㅋㅋ
가자~~~~
검은색 지붕에 하얀색 집이 가지고 싶었던 저는 흰색페인트 사들고 그냥 갔습니다.
사실 견적의뢰를 했었는데 금액이 꽤 비싸서 그냥 페인트 12만원어치 사서 내가하자 싶었습니다.
사실 집 사고 돈도 진짜 1도 없었거든요 ^^;;
그리고 그 결과물!!!!!
페인트가 덧칠을 할 수록 색이 더 잘 나오더라고요.
군데 군데 3번정도 덧칠을 한 거 같아요.
페인트작업을 하고 나니 새로 넣은 샤시들과 이질감이 많이 줄었습니다.
뭔가 집이 자연스러워졌죠 ㅎㅎ
또 어디서 본건 있어서 이렇게 처마밑 기둥 끝에도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확실히 더 예뻐보이더군요 ㅎㅎ
너무 작업한 내용만 있어서 어머니가 뒷마당에 꾸미신 장독들 사진 한 컷 ㅋ
다시 작업 사진 ㅋㅋ
마루를 에나멜로 칠 하기 전에 아버지께서 그라인더로 갈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루도 페인트 작업.
페인트 작업 후 집의 모습.
확실히 깔끔해졌죠?^^
페인트작업이 하고 나니 가장 눈에 잘 띄고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재미도 있었고요 ㅎㅎ
프로젝트 창을 달고 떼어낸 문도 일단 색칠을 해 뒀습니다.
집 수리를 다 하고 꾸밀때 인테리어 소품으로 쓸 수 있을 거 같아서요^^
뜬금없지만 집 안 사진입니다.
이렇게 개차반이었던 집이지만,
집 안은 이렇게 리모델링이 되어 있었습니다.
싱크대와 욕실까지도 손댈 거 없이 깨끗했습니다.
집 주인분의 말씀으로는 실내는 3년 전에 인테리어를 싹 했다고 하셨어요.
천만다행?인 부분입니다 ㅋㅋ
그리고 정말 힘들었지만 가장 보람있었던 작업..
내가 웨이트트레이닝을 15년 한 시간이 바로 이 날을 위해서 했나 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바로 마당에 돌 깔기.
아는게 없으니 그냥 네이버 검색해서 강릉에 돌파는데 찾아서 갔습니다 ㅋㅋㅋ
일하시는 분들도 저희때문에 좀 힘드셨을 거에요 ㅜㅜ
업자도 아닌 일반인이 찾아와서 마당대충 그리고 줄자로 마당 넓이 재서 돌사러 왔다고 했으니까요 ;;;;
그래도 친절히 설명해주시고 대략적으로 얼마정도 사면된다고 말씀해주셔서 쉽게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돌님 들어오는 날 ㅋㅋㅋ
하필 또 비가 오네요.
땅 고르고 제초제를 두번이나 뿌렸는데도 땅에서 풀은 또 올라옵니다 ㅜㅜ
정말 시골집은 풀과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관리 하기 쉽게 저 마당에 돌을 깔기로 했습니다.
현무암 디딤석 4파레트.
저는 오늘 저 디딤석을 혼자서 다 까데기 쳐야합니다.
마당에 보기 좋게 올려 놓으면 장인어른이 수평을 맞추는 작업을 하십니다.
이렇게요 ^^
돌이 생각보다 무겁더군요.
덤벨은 3~40키로로 운동도 하는데 ㅜㅜ
돌은 그립이 불편하니 나르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하다보니 적응 되더라고요 ^^
적응 된다기 보다 그냥 전완근에 감이 없어지는............ㅋㅋ
비가 그치니 해가 뜨거워서 오히려 일하기 더 힘들었어요 ㅋㅋ
그래도 이젠 끝이 보입니다.
더우니까 수박으로 입가심하고~~
올 여름에 일 하면서 세상에나 수박이 이렇게 맛있는 과일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ㅋㅋ
그리고 드디어 마무리.......................
장인어른이 정말 금손이셔요.
수평 맞추신거 보세요 ㅎㄷㄷ
아주 깔끔하게 디딤석이 깔렸습니다^^
이번에도 대만족!
힘든 작업을 뒤로하고 액자속 사진 같은 뒷마당 한번 보고 털어냅니다.
힘들어도 이게 힐링이죠.
이번에 집을 고치면서 장인어른과 계속 함께다녔습니다.
덕분에 장인과 사위 사이 그 이상이 되었습니다.
매번 어디든 같이 걸어가면 제 손 잡고 걸어가시는 우리 장인어른.
너무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효도하겠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마당 작업하는 사진 ㅋㅋ
이번엔 마당 곳곳에 자갈깔기.
자갈 부왘ㅋㅋㅋㅋ
하앜 ㅜㅜ ㅋㅋㅋㅋㅋㅋ
2.5톤 한 차 분량.
모잘라서 한 차 더 부른건 안비밀 ㅠㅠ
이제 저는 이 자갈을 다 옮기면 됩니다.
저기 보이는 검은색 삼태기에 담아서 온 마당에 뿌리기만 하면 됩니다.
정말 간단하죠? ㅋㅋㅋ
그럼 기술자인 장인어른이 틈 사이를 쏙쏙 채우십니다.
사는게 다 그렇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냥 묵묵히 계속 하면 언젠가 끝이 보이더군요 ㅎㅎ
일단 앞마당은 끝 ㅋ
홈카페에서의 뷰가 중요한 와이프도 안에서 보더니 만족스러운지 오케이!ㅋ
앞마당 깔았으니 이제 뒷마당이랑 옆에도 마무리 해야죠 ㅜㅜ
고고싱~~~ㅋ
삼일에 걸쳐서 돌나르고 자갈 나른 결과물~~!!
허름했던 시골집에서 이제는 좀 예뻐보이기까지 합니다 ㅋㅋ
와이프가 의도했던 카페느낌도 나고요^^
마당과 집, 하늘샷이 너무 잘 나온거 같아요.
언제나 마무리는 깨끗하게 청소하기.
이 때 힘든만큼 너무 보람있었고 기분 좋았습니다.
내 집인데 사진을 엄청나게 찍어댔습니다 ㅋㅋㅋㅋ
많이 신나보이죠? ㅋㅋㅋㅋ
초등학교 6학년 큰딸이 아빠 웃기다고 찍어줬어요 ㅋㅋ
그래도 정글속 허름한 시골집에서 이 정도로 바뀌었으면 신날만 하지 않나요?^^
뒷 마당도 온통 흙밭이었는데,
시멘트를 깔끔하게 발랐습니다.
그리고 저 두툼한 멍석을 깔아줄 겁니다.
외관이 어느정도 되어가니 와이프가 집 안에 채워넣을 것들을 겁나 삽니다 ㅋㅋ
자주 안와도 사람 살려면 다 필요하다면서요....하하하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일단 여기까지 1부 쓰고 나머지는 2부에 마무리할게요 ㅜㅜ
너무 길면 가독성도 떨어지고, 는 핑계고 지금도 3시간 넘게 글쓰고 사진정리해서 너무 힘들어요 ㅋㅋㅋ
나름 오랜만에 정말 장문에 글썼습니다~~ 추천 많이 주시면 빠른시일내에 2부 쓰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없어도 다음주 토요일엔 2부 올리겠습니다 ㅎㅎ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편입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340993
2편이 기다려집니다ㅎ
근데.... 진짜 뿌듯 하고 좋습니다 그 성취감 최고 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행복 하세요 ~~
,주세요
넘 멋지네요
가족과 행복하게 보내세요 ^^
겨울에 무척 추울땐데 단열공사도 하셨죠?ㅎ
몸이 관장 수준이네요
이거 따라 해봐야 겠네요
근데 감나무를 다 잘라버리신건 아니죠? 제가 다 너무 아까워서...
집 주위로 감나무 많이 있으면 좋아요 겨울 간식거리로 굿인뎅~ ^^
행복하세요~
돌담이 아름다운 집입니다 글 보면서 이게 멋진인생 살아가는거구나 느껴집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