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고등학교 다녔는데.
우리집에 전화가 와서 몇번 통화 했더니 (당시에 폰팅이 유행이었음)
매점이며 화장실이며 운동장이며 교실에서 나가기만 해도 여자애들이 걔에게 정보를 주고 걔가 나와서 나를 지켜봤다고 함.
얼굴도 모르는데 그 지랄하고 전화하고 우리집 편지함에 편지 넣어놓고 나 하교할때 몰래 따라오고. 뭔 소문을 냈는지 여자애들은 나만 보면 수근수근대고. 전화로 화내도 소용없고 전화해서 내가 안받으면 끊고 내가 받을때까지 전화함.
제발 좀 전화하지 말라고 하니까 만나자고 함.
만났더니 선물이랑 일기장을 주는데 일기장에 나에대한 내용밖에 없고 내 일거수 일투족이 다 나옴.
소름이 끼쳐서 너랑 만날 마음없고 다시는 이런짓 하지말라고 했는데 그뒤로도 1년정도 계속했음.
나중에 나에게 몸으로 들이댔는데 내가 냉정하게 돌아서니까 그 뒤로는 스토커짓 안하더니
나에게 복수였는지 뭐였는지 모르겠지만 내 친구랑 사귐. 친한친구는 아니었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친구들이랑 술먹는 자리에 그 친구랑 나타남. 술을 안주도 없이 막 처 마시더니 들어누움.
난 그냥 먼저 나왔는데. 나 없어진걸 알더니 나 데려오라고 쌩 난리를 쳤다고 함.
그뒤 내 친구랑도 헤어졌다고 하고 나만 천하의 나쁜놈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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