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대한 경례 (2편) 1998 ~ 2017
①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이희호) : 공군사관학교 신임장교 임관식 1998.03.20
1997년 대통령선거에서 당선하여 그토록 꿈꾸던 평화적 정권교체를 실현한 김 대통령.
김 대통령은 당선 직후 문민정부 시절까지 계속 이어져오던 각하 호칭을 절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등
군사정권 시절에 공고해진 수직적으로 갖춰진 위계질서를 수평화시키는데 앞장섰다.
②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이희호) : 해군 국제관함식 참석 1998.10.13
이 때까지만 해도 대통령이 입장할때 대통령 찬가가 울려퍼졌으나 역시 군사정권의 잔재라 하여 점차 자취를 감췄다.
③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권양숙) : 대통령 취임식 2003.02.25
권위주의 정치에서 탈피하고 서민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한 노무현 후보자가
2002년 12월 치러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어, 전임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리를 승계하였다.
군사정권과 삼김으로 대표되는 20세기 한국 정치사가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④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권양숙) : 건군 5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2004.10.01
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과 달랐던 점은 바로 보통 사람들과 다를바 없는 현역 복무를 경험한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는 장성으로 군 부대 내에서 우위를 차지했으며, 정권 공백기에 정권 장악의 수단이 되었음.
○ YS의 경우 상급부대에서 정훈병으로 복무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보통 서민들의 현역 복무와는 다른 분위기였을거라 인식.
○ DJ의 경우 목포해상방위대 활동을 했다고 전해지나, 야권(보수세력) 측에서 진위여부를 두고 수시로 문제를 제기함.
이에 비해 노 대통령은 보통 서민들과 동등하게 병역 의무를 마쳤다는 점에서, 다른 대통령과 달리 지탄을 받지 않았다.
⑤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권양숙) : 건군 5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2007.10.01
노 대통령은 집권 말기 자주국방론을 외치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주창하였으나,
여권과 대치하는 보수세력에서 이를 두고 미국의 세계질서에 한국만이 이탈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북한을 옹호하는 위험한 안보관이 갖고 있는 정권에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추진하는 것은
곧 적화통일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펼쳐지면서 극렬한 반대에 부딪히게 되었고,
결국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앞당기는데는 실패하게 된다.
노 대통령 집권 말기에는 이같은 여야의 잦은 충돌과 여당의 잦은 분열, 이에 따른 민심의 이반 등
여러가지 악조건이 겹쳐 국정 지지율은 한 자릿수까지 폭락하면서, 정책 집행의 동력을 잃고 만다.
결국 노 대통령은 2007년 말 치러진 대선에서 거대 야당이자 보수 정당에던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넘겨주게 된다.
⑥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김윤옥, 백선엽) : 건군 6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2008.10.01
현대건설, 인천제철 등 현대그룹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를 맡았고, 서울시장 재임 중에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버스체계개편으로 주목받았던 이 대통령. 그가 집권하기 불과 20년전 제5공화국 전두환 정권 시절,
한강개발사업 및 지하철 건설에 열을 올렸던 점과 비교해보면 그 행보가 다소 비슷하다는 느낌도 든다.
또한 6·25 전쟁에 공로가 있다고 알려진 백선엽 장군을 국가 원수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여왔으나,
과거 백선엽이 일본 장교로 복무한 사실이 수면 위에 떠오르면서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계획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되었다.
⑦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 건군 6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2012.10.01
이 대통령 집권기에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펼쳐지면서 남북관계의 파열음이 상당히 나던 시기였다.
전쟁 위기가 감지되는 시점에서 보수성향의 정당의 지지율이 높아진다는 점 때문이었는지,
다음 대선에서 보수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온 박근혜는 50퍼센트가 넘는 압도적 지지표를 얻었다.
⑧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김관진, 한민구) : 신임 장교 합동 임관식 2015.03.12
그동안의 보수정당에서 30퍼센트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왔던 점에다, 경제성장의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받는
아버지 박정희의 정치후계자라는 이미지가 겹치며 박 대통령은 50퍼센트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와 대결한 문재인 후보 역시 젊은 층과 야권(진보성향)의 지지를 절대적으로 받았던 사람으로써,
역대 야권 후보 사상 최다 득표율인 48퍼센트를 기록했기에, 야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였다.
집권 초기 전두환 추징금 환수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2014년 발생하였던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로 민중이 반감을 가지면서 국정 지지도가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⑨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한민구) : 신임 장교 합동 임관식 2016.03.04
박 대통령은 젊은층에게 철저히 외면받았지만 노년층 위주의 지지층은 탄탄히 확보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6년 10월 국정농단 사태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고정 지지층마저 떨어져나갔고,
이 여파로 전임 대통령인 김영삼과 노무현을 능가하는 국정지지도 최저수치를 기록하였으며,
그해 연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되고, 이듬해 3월 헌재에서 탄핵안이 인용된다.
대통령직을 박탈당한 직후 그녀는 청와대에서 퇴거당했고, 재판을 받아 구속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⑩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국무총리 (한민구, 김관진) : 신임 장교 합동 임관식 2017.03.08
정권 공백기에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직을 수행하였으나, 전임 정권에서 발생하였던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민심이 야권으로 상당히 기울어지던 분위기에서 대통령 후보로서는 출마하지 않았다.
⑪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 합동참모의장 이·취임식 및 전역식 2017.08.20
국정농단으로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 실각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집권당이 되었다.
문재인 정부는 20~30대 젊은 층의 튼튼한 지지층을 확보한 정부이다.
국정농단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젊은 층의 지지참여가 저조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문 대통령은 젊은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며 시위를 벌이다 특전병으로 차출되어 혹독한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례적인 행보를 많이 보여왔는데, 국가원수이자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친히
합동참모의장 이·취임식 및 전역식에 참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해진다.
⑫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송영무) : 건군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2017.09.28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시점에서 문 대통령은 줄곧 튼튼한 안보를 주창하고 있으나,
이전 김대중 정권에서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정권에서의 방북 등 진보성향 정권 시절 북한에 대해
친화적인 이미지로 인해서 문재인 정권의 안보관에 대해 의심을 가지는 사람들 또한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영향을 받아 문재인 정부의 국정지지도는 70퍼센트 선이 무너지고 9월 넷째주 현재 65퍼센트까지 추락하였다.
그런 와중에서도 문 대통령이 참석한 건군69주년 국군의날 행사는 매우 거룩하고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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